[소모임]소행 - 더 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을 읽고

대구여성노동자회
2023-08-02
조회수 168


2021년 6월 14일 월요일 


책: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 - 백영옥 에세이집

모인 멤버 : 해남, 구르미, 앤, 반짝반짝빛나는

주제 : 4장 - 더 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사회 : 구르미


4장 <더 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의 단락속에 주요내용을 바탕으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았습니다.



다음은 4장에서 꼽은 주요 내용


- 연애는 두 사람이 하는 것이다. 한쪽이 너무 강하면 다른 쪽은 매트리스처럼 그것을 받아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 연애에 있어 타이밍은 얼마나 중요한 걸까.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게 된 걸까. 아니면 그 순간 그 사람이 우연히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사랑에 빠진 걸까.


- 어째서 우리는 이기적이고, 못되고, 나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걸까? 더 씁쓸한 건 이런 못된 사람들이야말로 우리 인생에 가장 강렬한 교훈을 남기며 떠나간다는 것이다. 


- 정말 중요한 건 누군가에게 다가갔던 마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서 물러나야 하는 마음을 어떻게 다룰지 아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 자신에게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나에게 결코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제대로 아는 것 말이다. 


- 첫사랑 실패 후, 내가 얻은 교훈은 한 가지였다. 나는 한번 가졌던 마음에 대한 애착이 워낙 강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내 데이트란 이런 식이었다. 첫사랑에 비해 그는 키가 너무 크고, 첫사랑과 비교해 그는 너무 현실적이며, 첫사랑에 비해 그는 너무 적극적이다. 


- “크고 굉장한 생각은 그에 걸맞게, 크고 굉장한 말들로 표현해 주어야 해요!”


- 앤 : 길버트, 날 위해 학교를 양보해줘서 고마워. 뭐라고 할말이 없어.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었어.

길버트 :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뭐. 도움이 됐다니 기뻐. 이것으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옛날의 내 잘못을 용서해주는 거야?

앤 : 그날, 호숫가에서 다 용서했어.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지. 난 정말 고집 센 바보였어. 그때부터 모든 걸...... 다 말하겠어. 난 그때부터 줄곧 후회하고 있었어. 

길버트 : 우리 아주 좋은 친구가 되자. 우리 둘은 좋은 친구가 되도록 태어난 거야. 넌 여태껏 그 운명을 거역한 거고. 



다음은 멤버들과의 질문과 대답


<1단락 -철벽녀와 B형 남자가 만났을 때- 를 읽고...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 이야기해봅시다.>

- 사랑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고, 노력은 부족해서 실패했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 예전에 연애를 할 때, 첫인상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 것이 안타깝다. 

- 연애는 노력한다고 잘되는 것은 아니다.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제대로 된 연애가 가능한 것 같다. 


<2단락-사랑에 빠진 이유와 결별의 이유가 같을 때- 를 읽고 드는 생각>

- 친구가 없이 외로워서 거울을 보고 웃는 연습을 했던 작가의 유년기와 나의 모습이 닳아서 공감이 간다.

- 그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타이밍이 맞아서, 그 시간에 그 사람이 있어서 사랑한 것은 아니었을까?

- 결혼하기 전에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을까? 그런 관점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

- 연애할 때, 성적인 부분을 빼고도 사랑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이 있다. 


<3단락 -더 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을 읽고, 앤에게 상처를 준 조시 파이처럼 여러분에게도 미운 사람이 있나요? 나는 좋아하는데 상대는 나를 싫어할 때 어떤 반응을 취했는지?>

-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 상대가 너무 미워서 미운 감정에만 빠져있었다. 그 상처로 인해,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나를 되돌아보기보다는, 상대를 미워하는 감정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 예전에는 배우자와 감정적인 관계에 매여있었다면, 지금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 미운 상대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 


<4단락 -19세기와 20세기 연애의 공통점- 을 읽고 드는 생각>

- 영화 ‘her’를 보면 인공지능과 사랑하는 남자가 나오는데, 영화를 볼 때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나면, 추억과 흔적을 지우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다. 


<5단락~10단락을 읽고, 나눈 이야기 >

- 첫사랑과 연애 실패 후, 마음을 주지 않고 쿨한 연애만 했던 작가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 내가 만약 ‘실연수당’을 받는다면, 작가가 말하듯이 10만원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다. 

- 사랑이 지속될수록, 노력이 필요하다. 

- 앤이 성장하면서 침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침묵 속에는 여러 가지가 의미가 함축되어 있을 수 있다. 


마지막 한줄평 소감

- 철저히 길버트를 5년동안이나 외면한 앤, 그것도 관심의 한 방식으로 어쩌면 기다림 일지도 모른다. 

- 침묵이란 말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대화의 가장 아름다운 형식이다. 

- 정말로 사랑하고 있고,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나는 사랑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 “기억해. 너에게 친구가 있다는 것을. 방황의 길을 오래 걷게 되더라도.” 라는 앤의 말이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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