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소행 - 고독을 좋아한다는 거짓말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을 읽고

대구여성노동자회
2023-08-02
조회수 148


2021년 5월10일 월요일 


책: 빨강머리앤이 하는말 - 백영옥 에세이집

모인멤버 : 해남, 구르미, 다솜, 앤, 반짝반짝빛나는

주제 : 2단락 - 고독을 좋아한다는 거짓말

사회 : 다솜


원작 ‘빨강머리앤’중에 앤의 대사를 읊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은 앤이 하는말


- 전 유리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 속에 살고 있는 예쁜 여자아이라고 상상하곤 했던거예요. 전 그 아이에게 캐시 모리스라고 이름을 붙이고 우린 아주 사이좋게 지냈어요. 특히 일요일 같을 때는 몇 시간이고 캐시와 얘길 했어요. 전 있는 그대로 모든 걸 캐시에게 털어놨어요. 캐시가 있어서 여간 다행인 게 아니었어요. 


- 너 영원히 내 친구가 되겠다고 서약해주겠니...? 내가 먼저 맹세할게. 해와 달이 있는 한 내 마음의 친구 다이애나 베리에게 충실할 것을 엄숙하게 맹세합니다. 이번에는 네 차례야. 


-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날들이 아니라 진주알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을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 “네 낭만을 전부 포기하지는 말아라. 앤 낭만은 좋은 거린다. 너무 많이는 말고, 앤. 조금은 간직해둬.”


- “멋진 퍼프 소매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상상해보고는 용기를 냈어요. 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다음은 모임 멤버들과의 질문과 대답



<누군가를 기쁘게 해준 일이 있나요?>


- 선물해 주는 것을 좋아해요. 


- 맛있는 음식을 해서,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는 게 좋아요.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답을 주기보다는 잘 들어줘요. 


<앤이 다이애나를 위해 조세핀 할머니에게 한 고백에 대한 생각은?>


- 앤은 지나치게 솔직하고, 잘못을 바로 인정하는 아이라서 양육을 한다면 피곤할 것 같기도 해요. 


- 고백이 치유로 이어지고 있다는 멘트가 좋았습니다. 말보다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게 와닿았어요.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던 친구?>


- 중학교 때부터 절친했던 친구


- 소꿉친구였지만 이사해서 헤어져버린 친구


- 초등학교때 조용필의 ‘친구여’를 같이 부르던 친구


- 고등학교때 만나 커피와 책을 소개해주었던 국희, 미숙이.


- 편견없이 바라봐줄 수 있는 친구를 갖고싶습니다. 작가가 유년기에 친했던 이빨가게 딸 은정이를 생각하니, 서로 경쟁자이기도 했던 친구를 두었던 작가가 부러워요. 


<앤이 만든 초코케이크에 마릴라아줌마는 70점을 줬지만, 매튜아저씨는 점수를 매기지 않았는데?>


- “하나 더 줄래? 앤?” 이라는 대사가 감동적이에요. 평가하기 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씨가 느

껴져요.


- 앤과 마릴라, 매튜가 서로가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하면서, 한 가정이 이루어지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한줄평 소감


- 혼자있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같이 있음을 전제하기에 가능한 말이다.


- 캐시모리스라는 친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앤... 떠날 필요가 없는 존재를 만들어 진짜 자기있는 그대로를 보여준 앤의 모습에 또 흠뻑 취해 본다. 앤은 늘 그렇게 친구도 만들어 내는 아이....


- 항상 내곁에는 누군가가 지켜주고 있다. 그래서 행복하다.


-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었는데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을 읽으니 추억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인생의 소중한 단면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살고 싶다.


- "초콜릿 맛이 어떠세요?", "글쎄다...난...백...하나 더 줄래, 앤?" 매튜아저씨 처럼 어떤것에 점수를 매기지 않는 세상이길을 바래본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