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후기]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 결성 기자회견

대구여성노동자회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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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 결성 기자회견


지난 1월 29일 대구시청 앞에서 세월호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에 대구여성노동자회도 함께했습니다.

다가오는 2024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안전사회를 위한 법과 제도를 변화시켜 왔지만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다가오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실천과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대구시민위원회를 결성하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생명과 일상이 지켜지는 사회에 대한 바람을 잊지 않고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올해 10주기 활동에 많은 관심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 결성 선언문>

우리가 함께한 10년!

반드시 진상규명, 끝까지 책임자 처벌, 생명존중 안전사회 건설하자!


다가오는 2024년 4월 16일은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해 4월 16일을 우리는 잊을 수 없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에 따라 구조를 기다린 시민 304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살아 돌아온 이들은 있었지만, 구조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국가는 국민을 배반했습니다.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 속에서 피해자들이 일어섰습니다. 결코 아물지 않을 크나큰 상처를 서로 보듬으며 무너져 내리는 몸과 마음을 함께 일으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시민들이 함께 일어섰습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다짐했습니다.


국민을 구하는데 나타나지 않았고 작동하지 않았던 국가는 진실을 감추고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와 시민을 억누르고 핍박하는 일에는 체계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한순간도 '완전한 진실과 책임', '안전한 사회'를 향한 우리의 약속과 다짐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지금까지 없었던 많은 일을 함께 해냈습니다. 전국에 노란 리본의 물결이 이어지게 했고, 천만 명 이상의 마음을 모아 사상 최초로 특별법을 통한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를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여 미수습자를 수습하고 정권의 탄압으로 중단되었던 독립적인 진상조사도 재개했습니다. 또한, 보다 안전한 사회를 향한 시민들의 의지와 연대를 굳건히 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그날의 진실을 모두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사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공식 종료되었지만, 침몰원인도 구조방기의 이유도 온전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구조를 방기한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는 제대로 조사하지도 처벌하지도 못했습니다. 해경지휘부에 대해서도 아직 응당한 사법적 책임을 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아직 세월호참사와 그 이후의 국가범죄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참위 권고 이행을 비롯한 추가적 조치의 이행도 답보되고 있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향해 팽목항에서 시작한 우리의 여정이 많은 장애물을 만나는 가운데, 올해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만들어온 역사, 우리가 맺어온 연대가 자랑스럽습니다. 피해자가 앞장서고 시민들이 공감하며 함께 일어선,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을 열어왔습니다.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대구4.16연대와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지금까지 함께 해온 각계각층의 시민사회와 시민들과 함께 4.16세월호참사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를 결성하고자 합니다.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잊지 않고 함께 행동하기로 했던 모두의 마음을 다시 모아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아직 규명되지 않은 진실을 찾아 나가는 일도, 희생자를 온전히 애도하고 피해를 치유하는 일도,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도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10주기를 준비하며 우리는 반복되어온 수많은 재난참사의 피해자들과 더 폭넓게, 더 단단하게 연대하여 재난참사에 대한 연대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와 더불어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제도적으로 확립하고, 모든 재난참사 피해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는 국가권력이 영원히 발붙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다짐, 새로운 약속, 새로운 행동을 시작합시다.


2024년 1월 29일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대구4.16연대

4.16세월호참사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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