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소식][기자회견] 이주노동자 뚜안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출범 및 투쟁선포 기자회견

대구여성노동자회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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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숨고 떨고 죽게 만든 강제단속은 살인이다!

이주노동자 뚜안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출범 및 투쟁선포 기자회견


2025년 11월 5일 (수) 대구출입국사무소 앞에서 정부의 집단  강제단속으로  25살 이주여성노동자 故뚜안 사망 사건 대응을 위해  대구경북공동대책위 결성 및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대구여성노동자회도 함께 했습니다.


대구지역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 △정부의 공식사과 및 대구출입국관리소장 사퇴 △폭력적 강제단속 중단 및 미등록 이주노동자 체류권 보장을 위한 투쟁에 나섭니다. 



[기자회견문] 숨고 떨고 죽게 만든 강제단속은 살인이다! 더이상 죽이지 말라, 폭력적 강제단속 중단하라!


지난달 28일, 대구 성서공단 내 제조사업장에서 또 한명의 이주노동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무리한 단속과정에서 숨고, 떨다 결국은 죽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며 K-드림을 꿈꾸던 25세의 베트남 이주노동자는 학비를 벌기위해 일한지 고작 2주만에 생명을 빼앗겼습니다. 비자가 있건 없건 이주민이면 무조건 잡아들이고 보는 출입국사무소의 행태에 그는 본능적으로 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좁고 높은 공간에서 장시간 숨어 떨고 있던 그는 "무섭다. 숨 쉬기 힘들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은 '강제단속'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살인입니다. 그 전에도 이미 수많은 이주노동자가 일하다가 또는 강제단속으로 다치거나 죽어갔습니다. 이들은 다치거나 죽기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일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필요할 때는 착취하고 부려먹으면서도, 필요 없을 때는 '불법'이라 낙인찍어 내쫓는 '강제단속'이 이들을 다치고 죽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또 다른 뚜안님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모아 뚜안님 사망사건 대응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아래와 같은 요구사항을 쟁취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나가고자 합니다.


하나. 뚜안님의 사망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10월 28일 성서공단에서 진행된 정부합동단속과 뚜안님의 사망사건 경위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강제단속의 책임자와 단속현장을 직접 지휘한 이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또, 정부는 유족 앞에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나. 반인권적인 폭력적 강제단속을 중단하라.

생명과 안전 앞에 체류자격이 따로 없습니다. 이주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앗아가는 반인권적 강제단속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더이상 숨거나 떨다 죽는 일이 없도록 단속과 추방이 아닌 인권과 노동권을 보호하는 정책전환이 필요합니다.


하나. 이주노동자의 체류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라.

강제단속의 명분인 '미등록 상태'는 개인의 선택이나 잘못이 아닙니다. 이는 정부가 체류권을 제한하고 제도를 닫아놓은 결과물입니다. 체류불안정은 결국 노동권 침해와 직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더이상 숨어서 일하지 않도록,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고 노동허가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故뚜안 사망사건 대응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대책위원회는 대구경북지역 노동 · 시민사회의 뜻을 모아 뚜안님 사망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활동을 힘차게 벌여나가겠습니다. 또한 이주노동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 건설을 위한 걸음을 걷겠습니다. 이 땅의 이주노동자들은 우리사회의 필요로 인해 이곳에 왔습니다. 그들은 '불법'이 아니며, 우리와 같은 인간이자 노동자입니다. 우리 곁에 있는 동료입니다. 수많은 뚜안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끝까지 싸워나가겠습니다.


2025년 11월 5일

이주노동자 뚜안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사진출처 :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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