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후기] 회원재능기부_'미술로 만나는 나'

대구여성노동자회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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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월1회 가을빛 회원의 재능기부로 ‘미술로 만나는 나’가 진행되고 있다. 미술작업을 통해 참여 회원들은 잘 몰랐던 나를 탐색하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4월 모임은 특별히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매번 평리동1층 여노공간에서 진행하다 이번에는 바람 회원이 제공한 촌집에서 밥을 손수 해먹으며, 봄날의 정취를 만끽했다고 한다. 참여한 회원들의 소감을 들어본다.




이끔이 가을빛:  여노에서 한 달에 한번씩 진행하는 집단미술모임에서 1박 2일 가면 만들기 작업을 진행했다. 외부 활동을 멈추고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미술 모임을 진행해온 지 10개월이 되어갔다.  

명상과 만다라 그리기를 시작으로 석고 붕대를 이용해 가면을 만들었다. 물에 젖은 석고 거즈를 꼼꼼하게 부드럽게 만지고 채워서 만든 석고 가면! 쉽지 않은 작업이어서 만들어주는 사람도 누워서 맡기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도 힘들었다. 잘 말린 석고 가면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통해 그리고 나눔을 통해 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밤에는 10분씩 10대 때 기억나는 이야기들을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도 부끄러운 과거가 아니라 솔직하고 나 눌수 있는 힘이 생겼음도 느꼈다. 충분히 배려 받지 못했기에 배려가 아직도 서툴러서 아직도 상처 받고 상처를 주기도 하는 우리들.  그러나 우리 모두의 취약함을 인정할 때 조금씩 단단해 져가는 것 같다. 

여성노동자회를 알아서 세상을 보는 눈도 나 자신을 바라보는 눈도 이웃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다고 한다. 그래 맞다!

여성노동자회는 일하는 여성들에게 든든한 울타리였지. 특히 취약한 우리들에게 힘이 되는 울타리^^

1박 2일 고단하긴 했지만 여노가 있어서 여노회원이어서 뿌듯한 일정을 보낼 수 있었다.




반짝반짝:   편안하고 소담한 공간이었어요. 간밤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평온함과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이틀 동안 비우고 담아온 것과다양한 배려와 다름에 관해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봄바람:  조이의 맛깔스런 반찬과 반짝이와 별이의 조용한 살핌 안에서 가을빛의 짜임새 있는 진행으로 유쾌한 1박 2일 이었어요. 

어젯밤 노을을 못 봐서 아쉬웠지만 이른 아침 마을 산책을 하니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이구나 싶었어요. 

각자의 삶이 고단하고 힘들었을지라도.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구나 싶더라고요.  좋은 님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고마워요!! 

 


별이:  미술치료는 저에게 삶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먼저 진심으로 가을빛님께 감사합니다. 같이 참여한 분들께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늘 저자신을 미워하고 원망했는데 미술치료하면서  내 자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당장은 변화가 잘보이지 않겠지만 저는 모든면에서  조금씩 변해가고 있어요. 지금은 내 자신이 좀 못해도 '괜찮아'  내가 내자신한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돼요. 그래서 감동입니다~^^



조이: 여노 안에서의 위로와 배려, 1년의 과정이 우리의 힘든 삶, 아픔을 보듬어주고 치료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항상 저를 보며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어서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참가하는 회원들의 마음이 앞으로 더 단단하고 말랑말랑해지길 바라면서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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